헬리오시티에 지하상가에 볼일이 있어 방문했다가, 눈에 띄는 가게 간판을 보고 발이 이끌려 샌드위치 가게로 들어가게 되었다.
홍자씨샌드위치
평일 오전 7시 ~ 오후 8시
주말 오전 9시 ~ 오후 2시
주차 : 상가 주차장 이용
꽤나 눈에 띄는 홍자씨샌드위치의 간판, 실제로 뵌 사장님도 간판의 그림처럼 푸근한 인상에 매우 친절하시다. 홍자씨샌드위치는 헬리오 시티 상가 A동 지하 1층에 있고 상가 계단 쪽에서는 먼 상가 안쪽에 위치한다.
홍자씨샌드위치에는 샌드위치가 종류 무관 35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방문 구매 시 세 개에 10,000원으로 할인행사도 하고 있다. 샌드위치뿐 아니라 음료류도 매우 저렴한데, 아메리카노는 작은 사이즈가 1500원이다.
홍자씨샌드위치는 아담한 가게 사이즈에 비해 샌드위치 종류가 정말 정말 다양한 편이다. 가게 한 면 전체에 샌드위치가 종류별로 꽉꽉 채워져 있어서 들어서자마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양배추와 토마토, 계란에 치킨, 새우, 베이컨 등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는 기본 샌드위치에 핫도그류, 사라다가 들어간 샌드위치까지 여러 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샌드위치 말고도 볶음밥이나 샐러드처럼 간단한 식사가 될만한 음식들도 팔고 있었다. 샌드위치들은 먹기 전부터 속이 꽉 차고 알찬 게 눈에 보였다. 너무나 많은 종류가 있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나와 내 친구가 먹을 샌드위치 두 개를 골랐다.
돈육핫도그 (매콤) 3,500원
BELT 3,500원
총 7,000원
홍자씨샌드위치에서 내가 고른 BELT는 괭장히 베이식하지만 알찬 조합의 샌드위치였는데 베이컨, 토마토, 양배추, 거기에 계란 프라이까지 비주얼만으로도 든든함이 밀려오는 그런 샌드위치였다. 들어간 토핑들이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이 가득가득 들어가 있었는데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가 넘치게 들어가 있었다. 보통 저렇게 뚱뚱해 보이는 샌드위치는 반전 매력이 있어서 마지막쯤에는 홀쭉해진 빵만 먹게 되는 게 국 룰 인줄 알았는데, 홍자네샌드위치는 끝까지 알차게 토핑들이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소스는 아이올리(아마도?)와 홀그레인 머스터드가 섞인 것이었는데 너무 과하지 않게 달달하고 고소해서 야채의 프레쉬함과 잘 어울렸다. 들어간 양배추랑 토마토가 아삭아삭하니 식감이 살아있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3500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알차고 푸짐한 샌드위치였다. 먹고나니 처음 그 느낌처럼 역시나 든든했다.
친구가 고른 돈육핫도그 매콤한 맛, 친구의 평에 의하면 우선 엄청나게 크고 두꺼운 소시지가 들어 있는데 자기는 살면서 먹은 핫도그 중에 가장 큰 소시지인 거 같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야채보다는 소시지의 맛이 지배적인 느낌이고, 소스는 달달하고 매콤해서 맛있다고 한다. 핫도그 빵도 부드러웠다고 한다. 친구도 하는 말이 예상보다 핫도그가 꽤 양이 된다는 것이었다 소세지도 빵도 평균 이상의 크기여서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다고 했다. 친구 또한 나처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고 했다.
처음 방문한 홍자씨샌드위치에서 3,5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기대를 훌쩍 넘어선 샌드위치를 경험할 수 있었다. 방문했을 당시 저녁 시간대여서 인지 에그새우 샌드위치는 품절이었는데 심지어 내가 있을 때 어떤 손님이 와서 에그새우 샌드위치가 없어서 발길을 돌리기도 할 정도면 정말 맛있는 메뉴인 듯했다. 다시 방문해서 에그새우에 꼭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홍자씨샌드위치에서의 첫 번째 경험이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가게 한 면에 가득할 정도로 다양한 샌드위치를 종류별로 꼭 다 먹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알코올 애호가인 룸메와 나는 와인이랑도 찰떡 궁합일 거라고 의견을 모았는데, 조만간 좋은 와인 한 병과 다른 종류의 샌드위치에 도전하기로 약속해서, 벌써부터 설레는 기분이다.
★★★★★
가격, 맛, 양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맛있는 샌드위치. 가격을 떼고 생각해도 훌륭함.
토핑 하나하나 맛있고, 그 조화는 말해 뭐해.
특히나, 빵 끝까지 알찬 샌드위치라니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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