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가기 전부터 점심때 맥주랑 먹기로 계획한 밥집이 여도가주 텐동이다. 여도가주는 황리단길 중간쯤에서 바로 꺾어지는 곳에 위치한 곳으로 코너로 들어 서면 바로 보인다.
여도가주
매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 5시)
황남 공영주차장 이용, 경주공고 앞 노상 주차
여도가주 외관은 황리단길 감성에 맞춰 고즈넉한 느낌을 주었다. 입구에 빈티지한 거울이 있어 포토존이 되어 주었다.
여도가주 내부 역시 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는데 빈티지한 오브제들이 여럿 놓여 있었다. 자리는 4인, 2인 테이블에서 주방 바 테이블까지 여러 개가 있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듯했다. 여도가주에는 나처럼 혼밥러들도 민망하지 않도록 사람들을 등지는 좌석들도 꽤 여러 개 마련되어 있어 좋았는데, 그 중 햇살이 잘 비쳐서 따스한 느낌이 드는 여도가주의 창가 자리에 자리 잡았다.
기대했던 여도가주 텐동은 생각대로 튀김이 바삭바삭하고 느끼하지 않아 맛있었다. 기름을 4시간만 사용하고 폐기한다고 되어 있던데 그래서인지, 기름 쩐내 같은 게 나지 않아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여도가주 텐동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은 연근과 단호박이다. 연근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어서 아주 적당한 두께로 썰어져 있었고, 단호박은 부드럽고 달콤했다. 새우는 껍질이 벗겨진 채로 튀겼는데 약간 탱글함이 부족하긴 했지만 부드러워서 그런대로 맛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튀김이 눅눅해지는 것 없이 바삭바삭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여도가주에서 추가 주문한 온센타마고도 아주 알맞게 익어 있었고. 약간 아쉬움이 남는 건 여도가주 텐동의 밥이 약간 질게 되었는지 떡진 부분이 있었다. 소스는 간이 적당하여도 달짝지근하면서 짭짤해서 튀김과 아주 잘 어울렸다.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의 맛을 내는 텐동이었다. 맥주와 튀김과의 조합도 언제나 그렇듯 훌륭했다. 텐동에 계란, 그리고 커다란 맥주까지 먹어서 인지, 밥 먹고 일부러 2시간 이상을 걸어 다녔는데도 저녁때까지 배가 꺼지질 않았다. 다음에 여도가주에 방문한다면 작은 맥주를 시킬 것 같다. 혹시, 맥주가 더 먹고 싶다면 작은걸 하나 더 추가하면 그만이니까.
★★★
바삭바삭한 튀김이 끝까지 맛있는 텐동집.
곁들일 맥주 필수. (크기는 작은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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