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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내산 솔직 후기

[송파 맛집 - 반월당 빈대떡] 송파 현지인 추천 맛집. 큼지막한이 해물파전 12,000원?! 가성비 막걸리 스팟.

by 하비치 2022. 2. 23.

느지막한 저녁에 같이 사는 친구와 급 막걸리 콜링에 이끌려 반월당 빈대떡에 방문하게 되었다.


반월당 빈대떡은 송파 헬리오 시티 근처로 송파 사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반월당 빈대떡은 송파 현지인 친구 피셜 원래 대로 기준 헬리오 시티 반대편인 잠실여고 근처에 위치했었다고 하는데 일 년 정도 전에 현재 위치로 이사했다고 한다.


반월당 빈대떡은 막걸리 스팟 국룰인 노란색 간판으로 되어 있다. 내부 또한 민속주막답게 약간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겼다.

꼬막 15,000원
해물파전 12,000원
양푼이 닭감자탕 20,000원
각종 주류 15,000원

총 63,000원



반월당 빈대떡에서 메뉴를 시키면 기본 세팅으로 콩나물국과 김치가 나온다. 콩나물국은 시원해서 술도 마시기 전에 해장부터 되는 맛이었고 김치는 오랜만에 맛보는 생김치였는데 역시나 약간 달달하면서 시원하니 맛있었다.


반월당 빈대떡에서 첫 번째로 나온 메뉴는 꼬막이었는데 생소하게도 껍데기가 양쪽이 온전한 채로 나왔다. 나에게 익숙한 꼬막은 반만 열린 채로 속살이 보이는 그런 꼬막들이었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나하나 손으로 까면서 천천히 먹고 있었더니 이모님이 오셔서 스킬을 시연해주시고 가셨다. 숟가락을 꼬막 힌지 부분에 넣어서 약간 비틀면 두 껍데기가 꼭하고 떨어졌다. 이모님 말씀에 따르면 이렇게 두 껍데기가 온전한 채로 쪄야 살이 통 실하고 촉촉하게 유지된다고 한다. 말씀하신대로 꼬막은 통실하고 촉촉하고 맛있었다. 양도 많아서 둘이서 꼬막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반월당 빈대떡의 해물파전이 나왔다. 반월당 빈대떡의 해물파전에는 해물로 오징어와 굴이 들어가 있었다. 반월당 빈대떡에는 특이하게도 양파 간장이 같이 나오지 않았는데 간이 짭짤해서 굳이 장을 안 찍어도 되는 정도 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달큰한 양파 간장을 좋아해서 아쉬웠다. 맛 자체가 딱히 특별할 것은 없지만 12,000원에 이렇게나 커다랗고 실한 파전이라니 전 하나에 만원 후반이 기본이고 이만 원 넘는 곳도 많은 요즘 시대에 흔치 않은 가성비 좋은 파전이었다. 다만 반월당 빈대떡의 해물파전은 바삭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파전이어서 약간 취향을 탈듯하다.


마지막으로 떠나기 아쉬워서 시킨 양푼이 닭 감자탕이다. 20,000원짜리 '양푼이' 닭감자탕이어서 당연히 라면 끓여먹는 양푼이 냄비에 자그맣게 나올 줄 알았는데 커다란 냄비에 가득 담겨 나와서 우선 놀랐다. 맛은 딱히 특색 있는 맛은 아니었고 괭장히 짭짤한 닭볶음탕의 맛이었다. 별로 오래 끓이지 않았는데도 닭과 감자의 간이 잘 맞았다. 그 대신 국물은 많이 짠 느낌이어서 물을 조금부었다. 예상보다도 양이 훨씬 많아서 우리는 반 이상 남은 닭 감자탕을 포장해서 집에 왔는데, 그 다음 날 식사까지 살뜰하게 해결했다. 마지막 날에는 남은 국물에 밥도 볶아 먹기까지 했다.

친구와 둘이서 만족스러운 데이트를 마친 뒤 정말 남산처럼 부른 배를 두드리며 귀가했다. 반월당 빈대떡은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훌륭한데 음식 양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 애매한 평일에 갔었는데도 자리가 거의 다 차 있었고 그중 상당수는 단골분들이셔서 이모님과 잘 아시는 듯했는데, 그래서인지 가게가 전반적으로 복작복작한 느낌이었다. 송파 주민이고 가끔 막걸리가 당기는 날이면 동네 술집의 정취를 잘 느낄 수 있는 반월당 빈대떡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
전반적으로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좋음.
간이 전반적으로 센 편이어서 술안주로 먹기는 좋지만 호불호를 탈 수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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