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가려고 했던 이자카야가 폐업해서 부랴부랴 카카오 맵 서치를 통해 별점이 4.4점에 리뷰수도 많은 태인 양꼬치에 방문했다.
태인 양꼬치 본점
평일 오후 1시 ~ 새벽 2시
주말 오후 12시 ~ 새벽 2시
별도 주차장 없음
태인 양꼬치는 영등포 먹자촌에 위치해 있으며, 타임스퀘어나 영등포에서 모두 도보 10분 이내로 그다지 멀지 않다. 내부는 엄청 넓다고는 할 수 없지만 1, 2층이 모두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꽤나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기억으로는 4인석 기준 열댓 개 정도인 거 같다.
2층에는 메뉴판과 많은 유명인들 싸인이 있었다. 우선 시선 강탈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연예인 싸인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후기에서 보고 양꼬치를 먹기 위해 방문했던 나에게는 퍽 실망스럽게 다가온 것은 양꼬치가 사라진 메뉴판이었다. 아쉬운마음으로 가게에서 추천받은 대로 주문했다.
프랜치갈비고급스테이크 27,000원
삼각양갈비고급스테이크 27,000원
참이슬 후레시 4,000원
테라 4,000원
총 62,000원
태인 양꼬치에서의 기본 세팅은 요렇게 나온다. 위에 두 개 소스 중 흰 것은 파인애플 소스라는데 알리 올리와 비슷하고, 하나는 토마토와 칠리의 혼종 느낌이었는데 둘 다 달짝지근한 느낌이었다. 특이하게도 마늘쫑과 양배추 절임, 마늘장아찌, 그리고 또띠아가 나온다.
태인 양꼬치에서 시킨 두가지의 양고기는 사이좋게 두 덩이씩 나왔다. 같은 가격이었는데 작은 게 더 비싼 프렌치 갈비이다.
프렌치 갈비는 저렇게 한손에 잡고 뚝뚝 뜯어먹는 방식인데, 맛있었다. 사장님께서 구워주시면서 소금만 찍어 먹는 걸 추천하셨는데, 양의 잡내가 나지 않아서인지 그렇게만 해도 괜찮았다. 엄청 부드럽거나 한 느낌은 아니고 질기지는 않은 정도. 기름기와 살의 구성비가 좋아서 맛있었다.
태인 양꼬치의 삼각 양갈비는 조금 더 질긴 느낌이고, 풍미가 조금 덜한 느낌이었다. 소스 두 가지를 푹푹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해주셨는데, 또띠아에 싸 먹으니 케밥을 먹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태인 양꼬치에서 빠르게 고기 2인분만을 클리어하고 나왔는데,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먹고나서 뒤늦게 카카오맵 후기를 정독해보았더니 댓글알바의 의혹으로 논쟁이 되고 있었다. 뭐 사실은 알 수가 없지만, 어느정도 호불호를 탈거 같은 식당이었다. 나의 선택은 불호인데, 우선 상호명에 버젓이 태인 "양꼬치"라고 써져있는데, 양꼬치를 팔지 않는다는 점이 퍽 실망스러웠다.그래서 의도치 않게 시킨 태인 양꼬치의 양갈비 메뉴도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27,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는 퀄리티가 그다지 높지 않다고 생각 들었다. 판교, 양재 등에 있는 이가네 양꼬치의 양갈비(인당 23,000원)가 오히려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대신 양고기의 풍미는 태인 양꼬치의 양갈비가 더 있기는 했다. 야스노야지로의 오스스메세트가 인당 35,000원 선인데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데도 훨씬 부드러우면서 풍미가 좋은 양고기를 심지어 코스요리로 즐길 수 있어서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태인 양꼬치는 굳이 다시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
맛이 없지는 않지만, 엄청 훌륭하지도 않음.
무엇보다 가성비가 떨어짐.
양꼬치를 팔지 않으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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